홋카이도 여름휴가(2) - 비에이, 후라노 투어 + 스스키노 마츠리, 삿포로 시내

 
 
아시나요
 

출처 : 나무위키 ㅎ

 
홋카이도 진짜 개 큼
거의 남한크기임
 
나는 19년도에도 가족여행으로 갔었는데 
그땐 오빠가 국제면허증 준비해서 차를 렌트했었음
그땐 몰랐다.. 오빠가 그렇게 개고생한줄
 
엄마아들! 땡큐!
 
 
암튼 그래서 차가 없으면 홋카이도 내에서 이동하기가 힘들다
기차도 물론 잘 돼있지만! 
귀찮으니까!!
 
비에이, 후라노 투어를 예약했다
하루하루투어에서 예약
 
둘째날은 개운하게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집결 장소인 오도리 공원역으로 향했다
 

 
우리 숙소가 타누키코지 상점가 쪽에 위치해서
나오면 이렇게 너구리들이 반겨준다
 
메가돈키호테도 근처에 있었는데 24시간 영업이라 
사람들이 붐비는게 싫다면 새벽에 가는 것을 추천
 
아무튼 우리 투어 시작!
 

 
버스 안에서 찍은 메밀밭
 
첫 번째 행선지는 삿포로에서 동쪽으로 쭉 가면 나오는 비에이
 
우리가 만난 가이드분은 한국-일본 혼혈인 가이드 분이었다
한국말이 너무 유창하신데 외모는 일본인 같아보여서 긴가민가했는데 역시였다
 
가이드님이 이동하는 동안 홋카이도 역사를 재밌게 알려주셔서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쪄보려 함
 

 
삿포로는 사실 일본어가 아니다
홋카이도에서 살고 있던 원주민인 아이누족의 언어이다
뜻은 메마른 강바닥이고, 실제로 버스타고 가면서 엄청 얕은 강을 보면서 지나왔다
 
도시계획은 미국의 영향을 받아서 바둑판 모양으로 되어있는데, 
그래서 삿포로 도로명은 TV탑을 중심으로 지어졌다.
예를 들어 도로명에 남2서1 이렇게 돼있으면 
TV탑에서 남쪽으로 2블럭, 서쪽으로 1블럭 이라는 뜻
 

 
삿포로는 신호등도 저렇게 세로로 돼있는데
겨울에 눈이 쌓였을 때 신호등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 한다
또 고속도로 같은 데서 화살표 모양의 표지판이 있는데
그것도 눈이 쌓이면 도로 가장자리가 어딘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걸로 표시해두는 것이라 함
 
홋카이도에 자주 출몰하는 동물로는
여우와 뱁새, 곰이 있는데
여우가 길고양이를 잡아먹기 때문에
홋카이도에서는 고양이를 잘 볼 수 없다고 함
 
버스 안에서는 패치워크 로드, 캔과 메리의 나무, 세븐스타 나무 등을
흠 사진이 없네
눈으로 열심히 담았다 ! (당당)
 
열심히 달려달려
제일 첫 번째로 도착한 곳은 청의 호수!
 

 

청의 호수는 사실 호수라기보다는 연못이라고 한다
화산 분화로 인해 물 안에 수산화알루미늄이 축적되어서 
예쁜 파란색을 띤다고 한다 
 
이날 날씨가 진짜 이상해서 비가 우수수왔다가 안왔다가 
그래서 색깔이 아주 이쁘게 잘 담기진 않았지만 그래도 넘 예뻤음!
 
청의호수 답게 파란색 아이스크림과 레모네이드, 고기만두 같은걸 팔았는데
(진짜 컨셉에 충실함)
식욕감퇴짤인것과 달리 맛은 아주 좋았고
특히 저 레모네이드 아주 좋았으
막 엄청 단 유치한 맛 날 줄 알았는데 나름?고급진? 맛이었다
 
그 다음 행선지는 내가 19년도에는 가보지 못했던 흰수염폭포
 

 
다리 위에서 폭포를 바라볼 수 있다
이 또한 화산분화 활동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인물이랑 폭포랑 같이 나오게 찍으려면
MZ항공샷 해야된다는 가이드님 설명 ㅎ 
 
 
다음으로는 사계채의 언덕

 
저...왠지모르게 엄청 기괴한...롤짱과 롤군....
 
사계채의 언덕은 라벤더가 없는 팜도미타 느낌?이었다
여기서 기억나는거는 저 생옥수수!!!!!!!!!!
저거진짜 요물 
옥수수를 생으로 먹어볼 생각을 한 번도 못해봤는데..
짝꿍이 지난달에 초당옥수수 철일 때 꼭 생으로 먹어보라고 그렇게그렇게 얘기했는데
귓등으로도 안 들은 나의 머리를 세게 치고싶다
 
아니 생옥수수 왜이렇게 맛있음 ? 
진짜 사과맛? 같기도 하고 뭔가 과일맛같이 달달한 맛이 난다....
생옥수수 20개 사오고싶었는데 .. 
농축산물은 반입이 불가하니까,, 눈물을 머금은 그런 사람이엇슨
 
아근데 생옥수수 먹고있는데
앞에오던 일본인분들이
에?? 나마???? 이러면서 궁금해하시는 눈치길래
또 괜히 어디서샀는지 알려주고싶어서
일본어로 열심히 알려준 우리...

아마이데스!!(달아요!!)
라고 듀오링고에서 배운 단어도 한번 외쳐주고
왜인지모르게 뿌듯해진 나..

암튼
여기까지 보고 이제 점심 타임~~
가이드님이 여러 식당 정해줬는데 우리는 그 중에서 예약 가능한
다이마루로 결정
준페이 새우튀김덮밥이 맛있다그랬는데 여긴 예약이 안돼서 패스
 
https://maps.app.goo.gl/1e9bP1bf5ReTYewd8

다이마루 · 1 Chome-7-2 Nakamachi, Biei, Kamikawa District, Hokkaido 071-0207 일본

 

 
 

새우튀김드빱과 돈까스카레드빱
햐 진짜 맛있었다
일본여행에서는 튀김을 안 먹어주면 섭섭함
 
새우튀김 추가되냐고 물어봤는데 칼같이 안된다고 해서
서운해짐
흥
 
같이 갔던 일행들 중 밥 금메달로 젤 빨리 먹고 나와서
버스 집결시간까지 시간이 좀 뜨는 바람에
구글맵으로 열시미 카페 서치
 
https://maps.app.goo.gl/jyMgn1KmBcasiHce6

Biei Sabou · 1 Chome-3-26 Nakamachi, Biei, Kamikawa District, Hokkaido 071-0207 일본

 

 

여기 카페는 들어갔더니 직원분이 한국말도 하시고
한국어 메뉴도 있어서 너무 좋았슨
 
녹차 아포가토랑 라떼 시켜먹었는데
 
홋카이도 유제품 유명하다는거 
진짜 인정 또 인정합니다
아이스크림이 진짜진짜마싯다!!!!!!!
녹차 뿌리기 전에 그냥 먹어도 꼬숩고 찐하고 다 했는데
녹차 뿌리니까 진짜 고급진..그 나뚜루 녹차맛 났음요 추천추천
 

 
 
지나가다 귀여운 소품샵도 보고
사진 촬영 가능이라길래 조용히 찰칵찰칵 ....
사장님은 분주하게 뭔가를 만들고 계셨다
 
이제 팜도미타로 출바알
 

 
하기 전에 준페이 도시락나눠주는 곳인 준도그에서
토마토쥬스랑 생우유랑
홋카이도에서만 파는 음료라는 옥수수차를 사봄
 
토마토쥬스는 굉장히 날것이었는데
단 맛이 거의 없었음
오히려 옥수수차가 굉장히 달달했고 
옥수수향이 진하게 나서 맛있게 먹었다
저 우유는 잘 생각이 안 나는데 ...
이 다음날 먹었던 홋카이도대학교 우유가 진짜 맛있었어서 그런가봄
 

 
팜도미타 라벤더 너 어디간? 너 뭐하는 ??
 
알고보니 지금 다 베어가버려서 .... 이렇게 민둥한 팜도미타가 되어버렸슨
 

 
아쉬운대로 기념품샵에서 필름카메라 한장 찰칵 ....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았다
우리 꽃은 음식에 넣지 않기로 약속해
잔말말고 나랑 약속해 당장
 
그리고 라벤더색깔 리본을 단 홋카이도의 여러 동물들
뱁새...뱁새 너무 귀엽지 않음요?
이번 여행 내내...뱁새 굿즈가 머릿속에 아른거렷슨......
 
아무튼 이렇게 투어는 끝이 났고
가이드님이 추천하는 맛집리스트 가득 받아서 감
하루하루투어 유우리 가이드님 최고최고
 
삿포로 시내로 돌아왔더니 아니 글쎄
 

 

 
오도리 맥주축제랑은 별개로
스스키노 마츠리라는 것을 하고 있는 것이여요
아니 진짜 별 생각 없이 일정 잡았는데
너무너무 잘왔다고 기분 좋아짐
 
오이란 공연도 보고 으쌰으쌰 가마드는것도 보고
조은 구경 햇슴니다~
 
암튼 시내로 돌아와서
짝꿍이 가족여행 가서 맛있게 먹었다는 징기스칸 집으로 향했다
미리 예약해준 짝꿍 감사인사드립니다 땡큐!
 
https://maps.app.goo.gl/iwe1jCw8Js6RmFcR9

코레가 징기스칸 · 일본 〒064-0807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7 Jonishi, 3 Chome−2-15 ユニバーサル

 

 
 

 
양고기는 사실 꼬치로만 먹어보고
이렇게 생고기로 먹어본 적은 거의 없는데
생각보다 양고기 냄새 심하지 않고
야채 구워서 같이 먹으니 넘 맛있었다~~
구냥 생양고기랑 다시마로 숙성시킨것, 파절임이랑 같이 먹는것 세가지 주문!
 
이전에 여기서 짝꿍이 메가점보사이즈 맥주를 주문했었다는데
메뉴판에 없어서 직원분께 직접 물어봤더니
이제 안 판다고 하심......
살짝 서운해진 짝꿍......
 
직원분 주방쪽으로 들어가서 메가사이즈 어쩌구저쩌구 샬라샬라 하시는 게 들렸는데
아 아쉽다~이러면서 맥주 M 사이즈 시키고 맛있게 먹고 있던 중
갑자기 직원분이 나한테 엄청 큰 컵 가지고 오면서
excuse me 메가사이즈 오케데스까?
하셔가지고 오잉????했는데 
쉿 하시면서 메가사이즈 맥주 주셔따 ........
좀 감동...! 물론 가격은 메가 사이즈로 받으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약간 이 가게 단골이 된 기분이 든 짝꿍 .....
 
 
밥먹고 나와서 2차로 스스키노 마쯔리 노점에 가려했는데
8시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싹 다 마감치고
거리가 깨끗해져 있었다
 
아쉬운대로 가이드분께서 추천해주신 바를 가기로 결정
 
https://maps.app.goo.gl/R6DZVdPFSfjKD7df9

BAR THE HUBRIS · 일본 〒064-0805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5 Jonishi, 6 Chome−9−3 ニュー桂和ビル 9階

 

 
한국에서도 바 안 간지 좀 오래돼서
넘 두근거리지 뭐임
 
시그니처 중에서 옥수수 버터 올드패션드와 에스프레소 마티니 주문
 

 
 
일단 칵테일 가격대가 2만원도 안 하는 게 굉장히 놀라웠고...
맛도 좋았다 ㅎㅎㅎㅎㅎ
 
사장님이랑 영어로 소통이 잘 됐는데
짝꿍은 나름 일어 소통이 돼서 막 얘기하는데
일어와 영어가 섞인 혼종의 대화엿슨
근데 그게 또 서로 의사소통이 잘돼서 넘 웃겼다

수상하게 현지인들과 소통이 잘 되는 한국인들....

 
저 진격의 거인 두 번 봤어요 했더니 
갑자기 주섬주섬 꺼내오신 위스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리바이!!!!! 이러면서 사진 찰칵찰칵 찍었다
 

 
홋카이도 음식 뭐 먹었냐 해서 이때까지 먹은 거 얘기해줬더니
스프카레 꼭 먹으라면서 추천도 해주심 
야사시~~
 

 
짝꿍이랑 찐친돼서 
사장님 지인 가게 명함 막 세개 주심
여기 가보라고 
ㅋㅋㅋㅋㅋㅋ
 
사장님은 오타루가 고향인데 
넷째날에 오타루 간다고 했더니
잡지에서 오타루 부분 여행에 참고하라고 보여주셨다
so sweet....
 
 

 
두번째 잔은
내 취향 말씀드리고 추천받은 시그니처 칵테일
사과 + 생크림 조합이라 주문할 땐 엥 맛있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오는 길에 일본에서 무슨 월드베스트 진 받은 광고판을 보고와서
짝꿍은 그걸 먹어보려고 시켰다가
샤코탄 진을 추천받아서 주문해봄
요것도 아주 좋았다고 한다

 

 

빠질 수 없는 편의점 털이...
홋카이도 츄하이 약간 요구르트맛? 나는 것을 한 번 사보앗서요
옆에는 함박스테이크와 푸실리 파스타
 
티비에는 일본 프로그램 틀어놓고....
이날 무슨...ㅋㅋㅋㅋ3개월만에 아인슈타인 마스터?! 이런거 틀고 봤는데
그냥 대충 배경지식으로 이해하고
굉장히 재밌게 봤음
 
2일차 정말 꽉꽉 채워서 알차게 여행했다!